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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신규공무원 특강

공무원 호칭 어떻게 불러야 할까?

2022. 10. 26.

공직에 처음 입문한 신규 공무원들은 다른 직원들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고민되실 겁니다. 제 와이프도 신규 때 공무원 호칭 실수를 해서 첫 이미지가 굉장히 안 좋았던 아픈 기억이 있는데요. 여러분은 그런 실수 하지 않도록 공무원 호칭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공무원 호칭 뭐라고 부를까? 글자와 우측 하단에 토목직 공무원 캐릭터

 

1. 공무원 호칭 중요성

군대에서 '김철수 병장님'을 '김철수씨'라고 하면 혼나는데요. 공직생활에서도 처음 보는 직원에게 제대로 된 호칭을 안 썼다가 성질이 더러운 사람한테 걸리면 혼나게 됩니다.

 

실제로 제 와이프가 처음 발령을 받고 팀장님이 서류를 주면서 ○○씨에게 갖다주라고 했었는데요. 그 ○○씨한테 가서 호칭을 뭐라 써야 할지 몰라 팀장님처럼 "○○씨~" 하면서 서류를 줬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심하게 혼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일을 여기저기 소문을 다 퍼뜨려서 첫 이미지가 굉장히 안 좋게 시작을 했었어요.

 

우리가 어떤 사람을 볼 때 첫인상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까? 신규 발령을 받고 처음부터 소문이 안좋게 시작하다 보니까 한동안 사람들이 와이프를 볼 때 색안경을 끼고 봐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일단 그런 사소한 일로 안 좋은 소문을 퍼트린 그 사람이 잘못한 건 맞습니다. 하지만 공직생활에서 쓰는 호칭을 미리 알았더라면 그런 일을 미리 방지할 수 있었을 텐데요. 여러분은 이번 기회에 호칭과 관련된 사소한 실수를 예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조직도상 위에서부터 알아볼게요.

 

 

 

2. 지방자치단체장

먼저 시장은 그냥 시장님이라고 부르면 됩니다. 만약에 근무하는 곳이 자치구, 자치군이라면 구의 장은 구청장님이고 군의 장은 군수님이라고 부르면 되는데요. 사실 우리 직원들이 딱히 부를 일은 없습니다. 부시장, 부구청장, 부군수도 마찬가지로 그냥 님만 붙여주면 되고요.

 

3. 국·본부, 실·과·소의 장

그다음은 국·본부, 실·과·소를 보겠습니다. 그러실 리 없겠지만 당연히 '건설도시국님', '행정자치국님'이라고 부르면 안 되는데요. 국·본부, 실·과·소로 끝나는 조직의 장은 국장님, 본부장님, 실장님, 과장님, 소장님처럼 '~장님'을 붙여주면 됩니다.

 

문화예술회관, 도서관, 박물관도 역시 '~장님'을 붙여서 관장님이라 부르면 됩니다. 그러면 뭐 다 그냥 '~장님'만 붙이면 되는 게 아니냐고 하실 수가 있는데요.

 

감사관, 공보관처럼 부서명이 호칭인 곳도 있기 때문에 그런 곳은 님만 붙여서 감사관님, 공보관님으로 불러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지자체가 다 같을 거라 생각을 하는데요. 이제부터는 각 지자체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4. 계 또는 팀

과 밑에 계나 팀 단위로 가면 각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계장님이라 부르는 곳도 있고 팀장님이라 부르는 곳도 있는데요. 보통 구분을 계로 구분을 하면 계장님이라 하고 팀으로 구분하면 팀장님이라고 합니다.

 

팀장 바로 밑에는 차석인데요. 우리가 대학교에 입학할 때 1등, 2등을 수석, 차석이라 하는 것처럼 팀장 다음이라고 아마 차석이라 부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차석과 팀장(계장) 사이에 6급이지만 보직이 없고 실무를 담당하는 자리가 있을 수 있는데요. 이게 어떤 지자체에서는 '주임'이라 부르는 곳이 있고 어떤 지자체는 '주무'라고 부르는 곳도 있고 아예 그냥 7, 8, 9급 을 부르는 호칭과 똑같이 부르는 곳도 있습니다.

 

먼저 '주임'부터 살펴보면 어떤 곳에는 8, 9급 기능직을 주임이라 부르는 곳이 있어서 자칫하면 말실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주무' 같은 경우에는 6급 의 7, 8, 9급과 똑같이 부르다가 대외적으로 연령이나 경력 수준을 높게 보이기 위해서 만든 호칭이 라고 하는데요. 이건 몇몇의 자체에서만 쓰는 호칭입니다.

 

 

 

5. 6급 이하 직원

그 밑으로 가면 9급 신규직원부터 6급 실무자까지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주사님'이라 부르는데요. 하지만 중앙기관에서는 '주무관님'이라고 부릅니다.

 

원래 대부분 6급 이하 직원은 다 같이 '주사'로 불렀지만 2010년도 행정안전부에서 6급 이하 일반직 공무원의 공식 호칭을 '주무관'으로 사용하기 했기 때문인데요. 그렇지만 갑자기 된장을 똥이라 부르라고 하면 어색한 것처럼 계속 쓰던 호칭이라 쉽게 바꾸지 못해서 아직까지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그대로 '주사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사실 법령상 직급명을 살펴보면 9급은 서기보, 8급은 서기, 7급은 주사보, 6급은 주사라서 주사는 원래 6급을 의미하는데요. 그래서 우리 같은 직원을 '주사님'이라고 부르면 듣는 우리 입장에서는 사실 이득입니다.

 

 

뭐가 맞든 간에 내가 근무하는 곳에서 나 혼자만 다르게 부르고 다닐 수는 없기 때문에 해당 지자체별로 남들 하는 대로 호칭을 따라 쓰시면 되는데요. 제 와이프처럼 갑자기 아무 생각이 안 난다면 그냥 주사님이라고 부르시면 듣는 사람이 6급이면 본전이고 7급 이하라면 이득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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