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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건설공사

건설공사 시공상세도 작성 총 정리

2025. 4. 15.

시공상세도는 건설공사에서 설계도면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현장 시공의 현실적 문제들을 보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관련 규정에 따라서 정확한 절차로 승인하고, 이에 필요한 비용은 내역에 잘 반영해주는 것이 우리 토목직 공무원 역할입니다. 

 

 

건설공사 시공상세도 필요성, 작성방법, 대가 반영 등 총 정리

이 글에서는 시공상세도가 왜 필요한지,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그리고 설계내역서에 대가를 어떻게 반영하는지까지 총 정리해드립니다. 시공 현장과 설계자, 감리자 간의 효율적 협업과 품질 확보를 위한 핵심 자료인 시공상세도에 대해 꼼꼼히 알아볼게요.

 

1. 시공상세도는 왜 필요할까?

설계도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공상세도를 별도로 작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설계도면에는 담기 어려운 ‘세부 시공 정보’가 실제 현장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 전에 우리는 설계도면, 시공상세도 그리고 준공도면 차이를 먼저 살펴봐야겠지요.

 

  • 설계도면(Engineering Drawing) : 공사의 성격과 범위를 표시하고, 설계자가 의도한 목적물의 형상과 규격을 KS 및 관련 규격에 따라 표현한 도면입니다. 주로 물량산출 및 내역서 작성의 기준이 되며, 시공자가 시공상세도를 작성하는 지침서 역할을 합니다.
  • 시공상세도(Shop Drawing) : 현장 시공자가 실제 공사 시 품질 확보와 안전시공을 위해 작성하는 도면으로, 설계도면을 바탕으로 시공방법, 순서, 필요한 임시 구조물 등을 구체적으로 나타냅니다. 감리원의 검토 및 승인 후 공사에 반영됩니다.
  • 준공도면(As-Built Drawing) : 착공 후 공사 완료 시까지의 변경사항을 반영하여 작성된 도면으로, 준공 시 제출되며 향후 유지관리의 기초자료로 활용됩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시공상세도가 어떻게 쓰이는지 살펴볼게요.

 

가. 설계도면은 일반화·표준화된 정보 중심설계도면은 주로 KS 규격, 시방서 기준, 일반적인 시공 조건에 근거하여 작성되며, 실제 현장의 자재, 장비, 여건 등은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 구조물 간 세부 접합, 복잡한 형상 등은 별도 상세 필요예를 들어 옹벽과 배수관의 접속부, 단차 처리, 철근 간섭, 설비 매립 위치 등은 설계도면만으로는 표현이 불충분하므로 별도의 상세도가 필요합니다.

다. 현장 여건에 따른 실시간 보완 필요예기치 못한 지장물 발견, 공간 협소, 암반 노출 등 설계 당시에는 예측하지 못했던 요소들을 반영해 시공 방법을 조정하는 데 사용됩니다.

 

두루뭉술하니 조금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는데요. 예를 들면, 우수맨홀 상세도설계도면에는 단순한 위치만 표시되지만, 시공상세도에는 맨홀 구조, 관의 접속 방향, 보강 철근의 배치까지 상세히 포함됩니다. 그리고 배수구 주변 콘크리트 마감 상세도설계도면에는 표시되지 않은 미세한 마감 처리도 시공상세도를 통해 정리되고요. 터널 단면 보강 상세도굴진 후 암질 상태에 따라 보강 방식이 달라질 수 있어, 현장 실측 후 별도 상세도를 작성하게 됩니다.

 

이쯤되면 시공상세도에 대해 조금 감은 오시리라 생각합니다.

 

 


2. 시공상세도 작성방법

시공상세도는 공정별 착공 전 단계에서 시공자가 작성하여 감리단의 검토·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건설공사 시공상세도 작성 지침’에 따라 다음 사항들이 반영되어야 합니다.

 

  1. 실시설계도면과 구분하여 별도 작성
  2. 시공상세도가 필요한 공종은 공사시방서에 명시
  3. 작성기준은 발주청 또는 건설사업관리단이 제공하거나 과업지시서에 따름
  4. 「건설기술 진흥법」 제48조제4항에 따른 검토·확인 대상 공종도 명기해야 함

 

즉, 시공자는 작성지침과 현장 여건에 따라 도면을 작성하고, 감리단과 협의하여 확정된 도면을 기준으로 공사에 착수합니다.

 


3. 시공상세도 대가 반영

시공상세도 작성에는 일정한 기술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설계내역서에 이에 대한 대가가 반드시 반영되어야 하는데요.「엔지니어링 사업대가 기준」및 건설공사 시공상세도 작성지침 에 따르면 시공상세도 작성비는 다음과 같이 산정됩니다.

 

가. 요율 적용 : 별표 4의 요율을 적용하여 총 작성비 산출

 

[별표 4] 시공상세도작성비의 요율(엔지니어링사업대가의 기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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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예정수량 산출 : 총 작성비를 별표 5의 단가로 나누어 산출

 

[별표 5] 시공상세도 1장당 단가 산출근거(엔지니어링사업대가의 기준).pdf
0.02MB

 


다. 사후 정산 : 실제 작성 수량이 예정 수량과 달라질 경우, 발주청 승인 하에 증감 정산

 

라. 도면 난이도 고려 : 작성 도면의 난이도는 별표 6에 따라 구분

 

[별표 6] 공종별 시공상세도면의 작성 난이도(엔지니어링사업대가의 기준).pdf
0.11MB

 

 

실무에서는 공사 시방서에 시공상세도 항목이 명시되어야 하며, 설계단계에서부터 작성 예정 수량 및 난이도별 분류를 사전에 검토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게 요즘 감사에 많이 지적되더라고요.

 

 

지금까지 건설공사 시공상세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시공상세도는 단순한 부속 도면이 아니라, 현장 품질 확보와 안전 시공을 좌지우지합니다. 설계도면이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제시하는 것이라면, 시공상세도는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해답이거든요.

공사 착수 전 충분한 상세도 작성은 설계와 시공 간 불일치를 줄이고, 공정 지연과 추가 비용 발생을 방지하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따라서 모든 건설공사에서는 시공상세도의 필요성과 역할을 명확히 이해하고, 적절한 대가 반영과 관리 체계를 갖추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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