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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보고서

보고서를 잘 쓰는 방법

2020. 11. 2.

잘 쓴 보고서는 결재를 하는 결재권자의 입맛에 얼마나 맞는 보고서인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기본적인 요건들을 충족했을 때의 얘기인데요. 어떻게 하면 보고서를 빠르고 간결하게 잘 쓸 수 있는지, 보고서를 잘 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보고서를 잘 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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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한장'으로 일 잘하는 사람이 되는 방법

 

공무원이든 회사원이든 직장인이라면 의사결정을 하는 결재권자에게 결재를 받기 위한 보고를 해야 하는데, 직장에서 소통하는 수단이 바로 보고서이기 때문에 이렇게 만든 보고서가 우리의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게 됩니다.

 

실제로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경력이 비슷한 직원들은 업무역량도 당연히 비슷할 수밖에 없는데, 똑같은 역량을 가졌더라도 보고서를 더 잘 만드는 직원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심지어 아는 것은 별로 없더라도 자기가 아는 것을 보고서로 표현을 잘하는 직원이 오히려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경우도 주변에서 심심찮케 볼 수 있습니다.

 

  • 보고서는 직장에서 소통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우리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된다.

 

 

아무리 아는 게 많다하더라도 그것을 표현하지 못한다면 아무도 알지 못하니까요.

 

 한 장짜리 보고서

 

그러면 보고서가 중요한 건 알겠는데 왜 꼭 한 장이냐고 하실 수가 있는데, 결재권자들은 하루에도 수십 건, 수백 건에 달하는 보고서를 받아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한 장이 넘어가는 보고서는 읽기 싫어하고 다 읽어볼 시간도 없습니다.

 

아니 그래도 꼭 들어가야 할 내용을 넣다 보면 한 장이 넘어갈 수밖에 없는 경우도 가끔 있을 수 있다고 하실 수가 있는데,

 

꼭 들어가야 할 세부적인 자료는 뒤에 붙임으로 붙이고 보고서 첫 장은 핵심만 넣어 정리해서 무조건 한 장으로 만들어야 결재권자가 의사결정을 하는 시간을 줄여 줄 수 있기 때문에 한 장짜리 보고서를 통해서 의사결정을 하는 시간을 줄이고 결재권자가 원하는 '일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 결재권자들은 하루에도 수십 건, 수백 건의 보고서를 받아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한 장이 넘어가는 보고서는 읽기 싫어하고 다 읽어볼 시간도 없다.

 

 

실제로 일본의 유명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에서는 30만 명이 넘는 사원들이 정해진 한 장의 보고서 양식으로 보고서를 작성한다고 합니다. 회의할 때는 한 장짜리 보고서를 가져와서 3초 만에 의사결정을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

 

물론 3초는 과장이겠지만 그만큼 핵심만 담긴 보고서 한 장은 빠른 의사결정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고서의 구조

 

글자 모양이나 문단 모양과 같은 문서의 양식은 따로 꾸미고 할 필요 없이 직장에서 정해주는 양식으로 작성하시면 되고, 보고서의 뼈대 역할을 하는 구조는 보고하는 목적에 따라 각기 다른 구조가 있다고들 하시지만, 

 

사실 그마저도 보고서의 기본적인 큰 구조는 정해져 있고 보고하는 목적에 따라 조금씩 바꿔서 쓸 뿐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구조만 알면 목적에 맞는 여러 가지 유형의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의-상단보고서의-하단
보고서의 구조

 

그래서 기본적인 구조는 제목과 요약박스를 상단에 배치하고 그 밑으로 ① 현황, ② 추진사항, ③ 내용, ④ 검토의견 또는 향후계획, 이렇게 4가지 정도의 소제목으로 구성을 합니다.

 

 

1. 제목과 요약박스

 

좋은 보고서는 제목만 봐도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수 있는 보고서라고 하는데, '도로개설공사 설계변경 검토보고', '물놀이장 조성공사 준공식 추진계획', '도시계획위원회 개최 결과보고'와 같이 제목만 봐도 보고자가 무슨 보고를 하려는지 알 수 있게 제목을 적어야 합니다.

 

요약박스에는 보고자가 무슨 보고를 하려는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적어주는데, 이 요약박스 때문에 보고서가 한 장이 넘어간다면 삭제해도 무방합니다.

 

2. 소제목

 

소제목은 보통 사업개요, 검토내용, 검토의견처럼 네 글자를 맞춰서 적어주면 깔끔하기는 하지만 꼭 글자 수에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① 현황

 

첫 번째 소제목인 '현황'에서는 보고의 목적이 되는 사업이나 행사의 개요 또는 검토하게 된 사안의 검토배경을 적어주면 되는데, 생각할 것도 없이 현황은 정해져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머릿속으로는 다음 소제목에 어떤 내용을 적을지 고민을 하면서 손으로는 현황을 작성하시면 됩니다.

 

② 추진사항

 

두 번째 소제목은 '추진사항'인데, 공사든 행사든 지금까지 추진해온 내용을 날짜별로 적어줍니다. 이것 역시 보고서가 한 장이 넘어갈 것 같으면 삭제해도 무방하지만, 보고에 꼭 필요한 추진사항이 있다면 내용을 줄여서라도 적어줍니다.

 

 

③ 주된 내용

 

세 번째 소제목에는 이 보고서의 '주된 내용'을 적어야 하는데, 보고서의 목적에 따라 당연히 그 내용도 달라지게 됩니다.

 

설계변경을 보고하는 경우에는 설계변경에 대한 검토내용이 들어가야 하고, 행사계획을 보고하는 경우에는 그 행사의 세부일정이 들어가야 하며, 언론보도 취재에 대한 동향을 보고하는 경우에는 취재당한 내용에 대해서 적어줍니다.

 

그리고 업무를 하다가 문제가 발생해서 그 문제점에 대한 보고가 주된 내용인 경우에 그에 대한 대책을 어떻게 적어야 할지 몰라서 대책은 없이 문제점만 적은 보고서로 보고를 가시는 분들도 가끔 있는데,

 

결재를 하는 입장에서는 '문제는 알겠는데, 그래서 뭐 어쩌라고?' 하고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점이 나오면 항상 그에 대한 대책이나 조치계획은 뒤따라 같이 나와야 합니다.

 

④ 검토의견/향후계획

 

네 번째 소제목은 '검토의견' 또는 '향후계획'입니다. 검토를 했으면 그에 대한 담당자의 의견이 들어가야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보고의 경우에는 향후의 계획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주된 내용에 따라서 필요한 소제목을 적어주면 됩니다.

 

  1. 현황 : 보고의 목적이 되는 사업이나 행사의 개요 또는 검토배경
  2. 추진사항 : 지금까지 추진해온 내용을 날짜별로 작성하되, 불필요한 경우 삭제
  3. 주된내용 : 검토내용, 세부일정 등 보고서의 주된 내용
  4. 검토의견 : 담당자의 의견
  5. 향후계획 : 문제점에 대한 대책 또는 향후 계획

 

 

업무를 하다가 보고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이런 기본 틀을 가지고 목적에 맞게 보고서를 작성하면 되는데,

 

보고서를 보는 사람이 무엇이 궁금하고 또 무엇을 원하는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정해진 틀을 고집하는 것보다 유동적으로 목차를 재구성해서 작성하시는 게 좋은 보고서가 될 수 있습니다.

 

 보고서의 문장

 

보고서에서 쓰는 문장은 보고하는 내용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간결하고 알기 쉬운 문장으로 써야 합니다.

 

흔히들 개조식이라는 어려운 단어를 쓰기도 하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우리가 앞에서 알아본 그 기본적인 구조에서 요점만 짧게 끊어가면서 적는 방식입니다.

 

이제 막 보고서를 쓰기 시작한 사회 초년생들은 일단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길든 짧든 쭉 한번 적어본 다음에 다시 하나씩 읽어보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는 없는지, 어떻게 하면 간단하고 명확하게 내용을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해보고 군더더기 있는 내용들은 지우고 문장을 최대한 간결하게 줄여나갑니다.

 

문장을 줄일 때는 조사와 종결 어미는 가능한 한 지우고 명사형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보고서는 간결하고 알기 쉬운 문장으로 쓴다.
  2. 요점만 짧게 끊어가는 방식으로 적는다. (개조식)
  3. 문장의 끝은 명사형으로 마무리한다.

 

 

 보고서의 근거자료

 

모든 보고서에는 객관적인 근거자료를 제시해야 합니다. 의사결정권자가 이건 왜 이렇게 생각하냐고 물었을 때, 아무 객관적인 근거 없이 '그냥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 라고 말하면 그 사람에게는 더이상 중요한 업무를 맡기고 싶지 않을 겁니다.

 

어쨌든 보고를 받는 입장에서는 100마디 말보다 1가지 객관적인 근거자료를 더 신뢰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객관적인 자료가 늘어나면 그만큼 보고서가 길어지지 않냐고 하실 수가 있는데, 아까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당연히 한 장짜리 보고서의 틀은 유지하면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백데이터는 뒤에 붙임으로 첨부해나가면 됩니다.

 

 

그러면 의사결정권자가 궁금한 게 있으면 궁금한 부분만 뒤에서 골라보면 되기 때문에 한 장짜리 보고서만으로 훨씬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보고의 타이밍

 

가끔 직원들 중에 보면 보고서는 잘 만들어놓고 결재권자에게 어떤 질문을 받을지 걱정이 돼서 고민을 하다가 보고해야 할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언론보도 취재에 대한 동향보고와 같이 언론보도가 나기 전에 윗 사람들이 빨리 알아야 되는 스피드가 중요한 보고의 경우에는 보고서가 날림이 되더라도 일단 보고를 빨리해서 먼저 오픈을 해야 합니다.

 

타이밍을 놓친 보고서는 더이상 이용가치가 없는 종이 쪼가리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일 잘하는 직원이 되기 위한 '한 장짜리 보고서'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알아보았는데, 사실 보고서를 쓰는데는 정답이 없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보고서를 만들어도 결재권자마다 또 원하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범주에 들어오지 못하면 잔소리를 들을 수도 있는데, 

 

그런 말에 일일이 주눅들 필요 없이 내가 만든 보고서가 틀린 게 아니라 추구하는 스타일이 다를 뿐이라고 생각하시고 결재권자가 원하는 입맛대로 맞춰서 그 스타일에 맞게 보고서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결재권자가 원하는 보고서를 만들어 가는게 일을 잘하는 사람이니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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