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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토목직 공무원 합격수기

공무원 시험 준비 하지 마세요

2022. 8. 12.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하면 합격할 때까지 그만둘 수 없게 됩니다. 단기간에 합격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장수생이 되어버리면 일단 소중한 인생의 몇 년을 낭비하게 됩니다. 그리고 단기합격자에 비해 금전적으로도 1년에 1억씩 손해를 보는 격이고, 아직까지는 연공서열이 중요한 이 공직사회에서 입사가 늦어지면 승진도 그만큼 밀리기 때문에 단기에 합격할 자신이 있는 분들이 아니라면 공무원 시험 준비하지 마세요.

 

공무원 시험 준비 하지 마세요

 

좌측 상단에는 합격수기 글자가 적혀있고 가운데 큰 원형 안에 공무원 준비 인생을 망칠 수도 있는 이유라는 내용의 문구가 새겨져 있으며 우측 하단에는 토목직 공무원 캐릭터가 그려진 썸네일
공무원 시험 준비 하지마세요

 

공무원 시험은 한 번 준비하면 끝을 봐야 하는 시험입니다. 왜냐하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그 기간동안 커리어에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공무원 준비를 시작했다면 다른 좋은 회사에 취직하는 것은 거의 포기해야한다고 볼 수도 있거든요.

 

아시다시피 시험과목도 취업에 도움이 되는 그런 과목들이 아니에요. 그래서 합격을 못하면 그 동안 공부했던 것들이 아깝고 다른 곳에 취업할 엄두도 안나기 때문에 공무원 시험은 합격할 때까지 계속 준비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 공무원 시험이 최근에 아무리 경쟁률이 낮아지고 있다 하더라도 단기에 합격하기란 정말 어려운데요. 공무원 시험은 사람의 역량을 평가하는 시험이라기보다는 사람을 떨어뜨리기 위한 시험이라서 출제자의 입장에서도 갈수록 지엽적인 문제를 낼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공무원 시험에 한 번 발을 들인 사람이 단기간 안에 승부를 보지 못하고 수험생활이 길어진다면 그게 앞으로 인생에 얼마나 불이익이 생기는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공무원이 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도 수험생활을 미루고 있거나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는 분들은 이 글을 끝까지 한 번 보시고 공무원 시험 준비를 계속해야할지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① 인생의 낭비

 

첫 번째는 인생의 낭비입니다. 시작은 거창하게 해 놓고 무슨 인생의 낭비같은 당연한 소리를 하냐고 하실 수가 있는데요. 아주 당연한 얘기인데도 가장 중요한 얘기이기 때문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대학 졸업예정자나 대학을 갓 졸업하신 분들입니다. 20대의 그 시간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정말 소중한 시간인데요. 사람이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가장 매력적인 그 시기를, 그 시기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은 포기하고 공무원 공부에 3년 4년 혹은 그 이상을 투자하게 된다면 그것만큼 인생낭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취준 스트레스는 두말할 것도 없는데요. 공무원 시험 준비기간이 늘어갈 때마다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씩 대기업에 취업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압박감으로 마음은 더 조급해지고 집중력도 상실하게 됩니다. 공무원 준비를 오래 했다고 해서 무조건 유리한 게 아닌 게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인거죠.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그래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시겠습니까?

 

 

 ② 1년에 1억씩 손해

 

두 번째는 금전적인 얘기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공무원 합격이 1년 늦어질 때마다 1억씩 손해를 보게 됩니다. 아니 1억 이상 씩 손해를 본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구요?

 

생년월일이 같은 두 사람이 있습니다. 작년에 9급 공무원으로 합격한 A씨는 30년간 공직생활을 할 수 있고, 올해 9급 공무원으로 합격한 B씨는 29년간 공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 공무원은 만 60세 정년퇴직으로 생일이 상반기면 상반기 퇴직, 생일이 하반기면 하반기에 퇴직하게 되기 때문에 생년월일이 같은 공무원은 퇴직일도 같습니다. 

 

그러면 이 두 사람이 평생 받는 연봉을 비교하면 A씨가 1년 치 연봉이 더 많을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 연봉은 퇴직하기 직전인 마지막 30년 차의 연봉을 말합니다. 생년월일이 같기 때문에 시작은 달라도 끝은 같기 때문인데요. 퇴직 직전의 직급이 4급 국장이라면 거의 연봉 1억이 차이 나게 됩니다.

 

  2022년 2023년 2024년 ··· 2050년 2051년(퇴직)
A씨 1년차 2년차 3년차 ··· 29년차 30년차
B씨 - 1년차 2년차 ··· 28년차 29년차

 

4급이 무슨 연봉 1억이냐고 하시는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4급으로 퇴직한 공무원의 마지막 연봉을 알 수 있는 영상

 

어쨌든 이렇게 공무원 합격이 1년 늦어진다면 마지막 연봉을 손해 보는데요. 거기다가 1년 동안 공무원 시험 준비를 더 해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활에 필요한 비용이 추가로 발생해서 1년에 최소 1억씩 손해를 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그래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시겠습니까?

 

 

 ③ 승진의 차이

 

마지막은 공무원 조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승진에 대한 얘기입니다. 공무원 조직은 아직까지도 연공서열이 가장 중요한 조직인데요. 그래서 1년이라도 빨리 합격한 사람이 그 뒤에 합격한 사람보다 진급이 늦어지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8급 진급은 1년 차이 나더라도 직급이 올라갈수록 자리가 적기때문에 처음 1년 차이가 나중에는 몇 년씩이나 차이가 날 수 있어요. 같은 이유로 합격 후 임용유예 하시는 분들도 저는 무조건 반대합니다. 처음 1년 차이가 나중에는 정말 눈덩이처럼 커져서 나중에 후회하시는 분들을 바로 옆에서 굉장히 많이 봤었거든요.

 

공무원사회는 직급이 가장 중요한 곳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워라밸을 추구하는 분들도 공무원을 평생직업으로 가지면 승진을 아예 신경 안 쓸 수가 없는데요. 그런데 처음부터 몇 년씩 밀려서 시작하게 된다면 승진이 정말 많이 늦어져서 나중에 나이대가 비슷한 또래를 팀장, 과장으로 모셔야하는 상황들이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그래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시겠습니까?

 

 

지금까지 공무원 수험생활이 길어지면 앞으로의 인생에 얼마나 불이익이 오는지에 대해서 조금 자극적으로 얘기해봤는데요. 조금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고 공무원 수험생활을 단기간에 끝내시길 바라는 마음에 어그로를 끌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심기가 불편하셨던 분들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부탁드립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은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최선을 다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겠다"고 생각하신 분들은 공무원이 될 자격이 충분하신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합격이 늦어졌을 때의 그 리스크를 이렇게 구체적으로 알고도 공무원이 되고 싶으신 분들은 이미 예비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을 갖추신 분들이니까요.

 

 

여러분들의 단기합격을 기원합니다.

 

 

토목직 공무원 유튜브 영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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