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집은 한 개의 필지에 소형의 단독주택 두 채를 나란히 붙여 짓는 주거형태로, 땅콩집이 진화한 형태인 외콩집은 한 개의 필지에 한 채의 단독주택을 짓는 주거형태이고 완두콩집은 땅콩집을 여러 채 붙여놓은 연립주택의 모습이지만 한 가구가 지하1층부터 지상 3층, 다락방까지 통으로 사용하는 주거형태입니다.
땅콩집, 외콩집, 완두콩집의 장단점
반려동물과 함께 여유로운 생활을 꿈꾸시는 분들은 단독주택에 대한 로망이 많이 있으실 텐데요. 이러한 열망들이 점점 단독주택을 진화시켜 땅콩집부터 외콩집, 완두콩집까지 합리적인 단독주택 형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귀엽고 친근한 이름이지만 이 땅콩집, 외콩집, 완두콩집이 각각 어떤 의미를 뜻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신데요. 오늘은 그 부분을 정리해드리려고 합니다.
땅콩집
사실 건물외형을 보면 땅콩집이라는 말보다는 외국의 듀플렉스에 더 가깝습니다.
- 듀플렉스 : 대지 하나를 나눠서 두 세대가 벽을 맞대고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한 건축형식
그렇지만 우리가 듀플렉스라고 부르지 않고 땅콩집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땅콩집이라는 용어는 좁은 면적에 2개의 집을 붙여 2~3층 이상으로 올린 주택의 모습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비용절감을 함께 표현하는 용어로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땅콩집은 한 개의 필지에 소형의 단독주택 두 채를 나란히 붙여 지은 주거형태로 정의할 수 있는데요. 하나의 필지를 공동으로 매입해서 두 세대의 건축물을 짓고 분필이나 소유권 등기료가 절약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단독주택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 동일 면적의 아파트 구입비용보다 약 20% 정도 저렴
뿐만 아니라, 공사기간이 매우 짧아서 공사비용도 절약할 수 있는데요. 특히 목조건축물인 경우에는 1개월만에 건축이 가능하다고 하니까, 입주가 급하신 분들에게 더 각광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창문 크기를 줄이고 친환경적인 단열처리로 아파트에 비해 난방비가 적게 들며, 마당과 다락방까지 갖춘 2층 규모의 주택으로 공간 활용도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당연히 단점도 있기 마련인데요. 토지와 건물에 대한 지분을 공동으로 소유하는 공동소유적 공유관계다보니까 건물 내외부를 수리하거나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택지를 담보로 한 대출만 가능하며 상대방의 동의를 필요로 하는 등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발생합니다.
별거 아니라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게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는데요. 은행에 저당권을 설정한 집주인이 대출을 감당하지 못해서 저당권이 실행이 되면 다른 집주인의 토지까지 함께 경매에 넘어가게 될 수 있습니다.
- 이런 상황을 우려해서 저당권 설정 후에 분필하고 소유권 등기를 했더라도 그 저당권의 효력은 나누어진 후의 토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두 주택이 연접하기 때문에 일조권이나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우려도 생기는데요.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진화된 형태로 나온 게 바로 외콩집입니다.
외콩집, 완두콩집
외콩집은 땅콩집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한 필지에 한 채의 집을 지어 땅콩집의 건물과 땅의 소유권, 소음, 사생활 침해 문제 등을 해결한 주거형태인데요. 사실 그렇게 단점을 보완하고 나면 공사비와 등기수수료 등이 저렴해지는 혜택 역시 줄어들게 됩니다.
외콩집처럼 땅콩집이 진화한 또다른 형태가 바로 완두콩집입니다.
완두콩집은 겉으로 보기에는 기존 연립주택처럼 1개 건물에 3~4가구가 들어서지만, 한 가구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 다락방까지 통으로 사용하는 땅콩집을 붙여놓은 듯한 주거형태입니다.
이렇게 단독주택이 진화한 형태인 땅콩집과 땅콩집이 진화한 형태인 외콩집, 완두콩집까지 알아보았는데요.
외국의 듀플렉스는 한 사람이 소유하고 실 거주는 임대를 주는 형태로 많이 이용되고 있어서 투자용 형태로 건물을 짓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에서는 애초에 실거주자가 나누어 소유하기로 하고 땅콩집으로 짓기 때문에 여기서 발생하는 단점들을 효과적으로 해소하기는 쉽지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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